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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카이스트-중앙일보는 <난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인류 10대 난제’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난제는 핵융합발전, 암 극복, 뇌의 비밀, 우주 개발 등 인류가 풀고자 하고 풀어야 하고 난제들입니다. <난제위원회>는 중앙일보 창간특집 기획 ‘인류 10대 난제에 도전하다’를 통해 끊임없이 난제에 도전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인류의 현장을 찾고, 한국의 위기와 도전을 점검합니다.
<중앙일보 난제위원회 프로젝트> 시리즈 순서 |
인류 10대 난제에 도전하다 ②암 정복
“중입자선은 신체의 기능과 형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치료법이다. 현존하는 가장 효과가 좋고 선진적인 암 치료 기술이다.”
NIRS 연구하는 가마타 병원장
“의사와 물리·생물학자 협업 결과”
8일 지바현의 NIRS병원에서 만난 가마타 다다시(61·鎌田正·사진) 원장은 중입자 치료기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완치율은 80~90%에 달한다. 가마타 원장의 말마따나 완성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호흡에 따라 중입자를 쏘는 호흡동기조사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완치율도 높다.
가마타 원장은 “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가속기를 가동하는 물리학자, 암세포의 증식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의 협업 결과”라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도 중입자 가속기 개발을 위해 1000억 엔(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NIRS 연구진의 노력으로 중입자 치료기술은 한 단계 진보하고 있다. NIRS는 현재 암 완치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탄소보다 무거운 산소 입자와 가벼운 헬륨 입자를 조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소화 등에 따른 위과 근육의 움직임 때문에 암 조직을 정확히 타격하기 어려운 암에 대한 치료법 연구도 시작했다.
NIRS는 최근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부정맥 치료에도 주목하고 있다. 가마타 원장은 “중입자를 이용해 폐암을 치료할 때 부정맥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5~10년 뒤에는 실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마타 원장은 “탄소 이온을 기본으로 산소와 헬륨 이온을 활용한 중입자 치료, 여기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한 암 치료까지 더해진다면 암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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