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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세상을 덮친 지 3년이다. 역사 속 문명의 전환기마다 등장했던 팬데믹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팬데믹을 겪으며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기존 시스템이 안고 있는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관성적 대응으로는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강력한 4차산업혁명 기술은 우리의 일상을 비롯해 권력의 지형과 통치 구조, 사회의 운영 메커니즘을 바꿀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어떤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인가이다.
태재 아카데미는 설립 초기부터 한국이 초일류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 필수적인 국가 핵심 분야의 혁신 방안을 연구해왔다. 해외 선진 사례와 한국의 상황을 비교해 한국 사회의 발전에 긴요한 정책을 제안했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제를 세상에 던졌다. 그러나 팬데믹이 가속화시킨 깊고 넓은 변화를 마주하며 연구팀은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선제적이고 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선택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질서를 구축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상적 미래를 상정하고 그 미래로 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제시해보기로 했다.
이와 같은 활동의 일환으로 웹3.0과 블록체인 기술이 촉발한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조직 모델인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 조직)가 가진 잠재력을 살펴보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종교개혁을 촉발하고 계몽주의를 견인한 것처럼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기록시스템인 블록체인 기술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질서를 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사회 전반에 적용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블록체인 기술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보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수평적인 참여와 투명성,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DAO 시대를 열고 있다. 근대 산업사회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직적 위계 구조를 발전시켰지만 그 속에서 개개인은 사라지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연대가 헐거워졌다. 그러나 DAO는 힘을 잃은 개인들에게 조직의 주체로서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가치와 목적을 가진 조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의 거버넌스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조망해보았다.
더불어 기술 만능주의적 시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디지털 전환이 안고 있는 리스크 요인을 살펴봤다.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의 발제 요약과 토론 주요 내용은 첨부된 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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