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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작년 12월 29일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예측이 올 여름 완전히 빗나갔다. 폭염이 한창이던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예측치와 실제전력사용량의 오차 범위 평균값은 무려 187만kW였다.1) 전력 공급의 차질이 곧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ICT 기술 및 기기가 전력에 기반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전력 수요 예측은 단순히 수치의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전력 수요와 관련된 핵심 쟁점은 전력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이냐 혹은 감소할 것이냐이다. 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기기의 보급으로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결국 전력 위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반면 바로 그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에너지 관련 신기술 및 전력 공급/수요의 효율화로 전력 수요는 증가하지 않고 도리어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두가지 모두 논리적 근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 측 모두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논쟁은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사회와 문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재)여시재는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와 함께 미래 전력 수요와 공급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시재는 미래 전력수요를 예측하는 기초적인 작업을 출발점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하고자 한다. 과연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시티와 그 안에서 펼쳐질 미래 세계는 어느 정도의 전력을 소비할까? 그 전력을 어떻게 생산하고 공급할 것인가?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산업에서 현재 한국(한반도)의 상황과 향후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 Energy Agency, IEA)와 미국 에너지관리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 등의 에너지 관련 기구들은 섣불리 제4차 산업혁명이 전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있지 않다. 여시재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들 기구들의 발표자료들, 특히 미국의 IT기기 사용/인터넷 보급률 급증 기간(1995-2005년)의 전력 소비 증가를 가정용(residential)/상업용(commercial) 전력사용 증가율과 비교하여, 2040년경 세계는 현재(2016년) 보다 70~90%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여시재는 앞으로 이 잠정결론을 기반으로 추가적 연구결과들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연구 진척에 따라 추정치에 수정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1) 한국경제 2018.8.20.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81703391].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은 100만k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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