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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신의 맨 앞이기에 누구보다 먼저 겪는 어려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저희는 17인의 혁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2인 인터뷰 시리즈의 첫 주인공으로 (주)트러블러스맵의 변형석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체제 안으로 편입시킬 수 없게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이 시스템은 보수적 양당체제를 떠받쳐온 근원이기도 하죠.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성과 다원성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은 그런 점에서 아직 ‘부분적 민주주의 국가’ 라고 생각합니다.”
여행회사인 (주)트래블러스맵 대표이사 변형석입니다.
사회적기업인 (주)트래블러스맵은 “공정여행”이라는 관광분야의 화두를 실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외의 여행상품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합니다. 지역에는 최선의 기여를,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기회를, 자연에는 최소의 영향을 주자는 게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 ‘정상가’를 받는 것부터 회사의 도전이었어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왜곡된 시장 안에서 ‘정직’하거나 ‘공정’한 것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여행업계는 불공정 행위가 만연하고 값이 싼 덤핑상품이 판을 치는 시장입니다. 그 모든 행위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가격을 ‘싸게 보이게’하기 위한 경쟁 때문에 부추겨졌고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사기성 쇼핑, 바가지 옵션의 저질 상품들이 정상가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는 시장에서 ‘정상가’를 받는 행위 자체부터가 회사의 도전이었던 셈입니다.
“21세기 산업인 관광, 지속가능한 관광개발계획이 필요한 때입니다.”
관광은 21세기의 미래예측 보고서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주요 산업분야입니다. 실제로 UNWTO(UN World Tourism Organization)의 예측에 따르면 연간 해외여행자의 총 수는 20년마다 두배씩 성장하여 2050년 약 40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광을 단일 산업분야로 본다면 현재 시점에서도 이미 가장 큰 산업분야이지만 21세기 내내 성장하고 확대된다는 전망이죠. 한국도 예외는 아니예요. 그러나 한국 관광산업의 수준은 아직도 주먹구구식이고, 이는 정부의 관광정책이 낙후된 것과 연관이 크게 되어 있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하여 관광개발은 아직까지도 토목개발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민간과 행정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관광분야를 바라봐야 하지만 이런 철학도 정책도 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정책 거버넌스의 부재가 관광분야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히 관광분야에서는 민간, 지역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요.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정책 거버넌스”와 지역단위와 국가단위의 “지속가능한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거시스템 개혁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공론화 해야 변화가 시작됩니다.”
정치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시급한 개편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정치가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근원은 소선구제 기반의 승자독식 선거 시스템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체제 안으로 편입시킬 수 없게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이 시스템은 보수적 양당체제를 떠받쳐온 근원이기도 하죠.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성과 다원성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은 그런 점에서 아직 ‘부분적 민주주의 국가’ 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등으로 혁신하는 것, 그렇게 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공론화하는 것이 근원적인 한국사회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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