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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는 매일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차세대 디지털혁명 시대 도시의 경제적 미래와 이것의 기반이 될 新문명의 가능성을 조망한 <신문명 도시가 미래다>시리즈를 기획,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문명 도시가 미래다> 시리즈 순서 |
4차 산업혁명은 ‘신고립주의’라는 불청객과 함께 찾아왔다. 인공지능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2중 충격을 맞은 인류는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市長)이 세계를 지배한다면(If Mayors Ruled the World)’의 저자 벤저민 바버 메릴랜드대 교수는 ‘도시’라는 프리즘으로 미래를 바라보면 시계(視界)가 트인다고 주장한다.
그는 매일경제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금 국가체계는 각종 디지털 혁명과 국제질서 변화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시는 (국가보다) 상호작용적이고 협력에 강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바버 교수는 “국가주의란 공허한 울림”이라며 “전 세계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가 아니라 시장들”이라는 급진적 주장을 펼쳤다.
그는 “대통령들이 거들먹거리며 원칙을 이야기할 때 시장들은 쓰레기를 줍고 총기 규제 캠페인을 벌이며 공기 질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거대한 이념과 정치 게임에 매몰돼 국가 차원에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현안들을 도시 시장들은 실사구시 정신으로 돌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바버 교수는 몇 가지 예를 들었다. 오늘날 가장 공식적이고 강력한 국가들 공동체인 유엔은 탄소배출과 관련된 강제성 있는 정책을 2011년 더반회의 전까지는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그 1년 전인 2010년 세계 135개 도시 시장들은 ‘멕시코협약’을 발표해 탄소배출 관련 정책합의를 이뤄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미국을 좌우하는 워싱턴 정가에서도 하지 못하는 ‘죄악세’ ‘교통혼잡세’ 등을 저돌적으로 추진했다.
(신현규 / 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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