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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총평
미·중, 관계 재조정 국면 진입... 신중한 탐색전 양상
트럼프 행정부,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 관계가 재조정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중 관계 재조정은 50일 정도 남은 정권 인수 기간을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일차적으로 작업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양상이 나타날 것이다.
관계 재조정을 앞두고 중국은 긴장감 속에 극도로 언행을 조심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 참모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 주에 미중 관계 맥락에서 가장 두드러진 뉴스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의 인터뷰 기사였다. 설리번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정책을 전개하면서 투명성과 규칙 기반 시스템을 중시할 것임을 밝혔다. 중국 처지에서 본다면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오히려 더 곤란한 요구를 바이든 행정부가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도 미중 관계 맥락에서 중요한 관심사였다. 왕이 부장은 미중 관계에 대해 단편적인 언급을 몇 개 제시했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 중에서 최대 기업인 SMIC 등 4개 업체를 추가 제재 명단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중국 때리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하던 시나리오가 과도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임기가 이제 50일 정도 남은 만큼,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정책 재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정치-외교 분야
제이크 설리번 “투명성, 규칙 기반 시스템 중시”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1월 27일 조 바이든 새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 인터뷰 기사를 출고했다.
설리번 내정자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초기 주요 과제로 코로나19 통제와 공중보건을 영구적인 국가안보 우선순위로 만들기 위해 국가안보회의 NSC를 개편하는 것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공중보건 감시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환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맹을 결집해 부패와 착취정치에 맞서 싸우고, 권위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이 더 큰 투명성과 규칙 기반 시스템에 참여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서 권위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을 갖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중국 문제를 다룰 때 투명성과 규칙 기반 시스템 개념을 중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설리번은 1976년 11월 28일생으로 내년 1월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44세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된다.
바이든, 외교안보팀 소개하면서 ‘동맹 복원, 지도력 복원’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새 행정부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급 참모 지명자 6명을 직접 소개했다.
소개된 사람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내정자,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 지명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 존 케리 대통령 기후 특사 지명자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외교안보팀이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세계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중국,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에 긍정적 반응
바이든 신행정부 외교 정책을 총괄하게 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해 중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블링컨 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반 보좌관 지명자의 과거 외교 업무 처리 경험을 볼 때 중국에 대해 훨씬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블링컨 지명자는 미국에 우호적인 국제질서를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증진한 전후 국제 전략으로 회귀할 것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는 예측 가능한 중국 정책이 나올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전문가 목소리도 소개됐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만적인 대중국 대처법과 비교해 바이든 당선인은 훨씬 더 영리한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이것이 미중 간 오랜 경쟁 구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 바이든 당선인에 축하 메시지
시진핑 중국 주석이 2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 뒤늦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측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 윈윈(win-win) 정신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하고, 갈등을 관리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세계 평화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축하 메시지 발송을 보류해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한국 방문... “신냉전 반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박 3일 간 한국을 방문했다.
2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왕 부장은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오찬 일정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26일 저녁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 27일 아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조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왕 부장이 신냉전을 반대한다고 강조하는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오후에 출국했다.
왕이 부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진지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경청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상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왕 부장은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가 그렇게 간단해 보이는가?”라면서 자신의 방한 행보를 미중 갈등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아서 신중한 자세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커창 총리, ‘알셉(RCEP)’에 더 많은 국가 참여 환영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주요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하는 국제기구 회의에서 알셉에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현재 회원국이 15개국이지만 알셉은 개방적, 포용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 발언은 시진핑 주석이 최근 CPTPP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과 더불어 다자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바이든 신행정부가 다자주의 접근을 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의제를 선점하면서 향후 예상할 수 있는 다자주의 활동과 관련한 규범 설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트럼프, 새로운 대중 강경책 추진 ‘서방 동맹’ 구상도 포함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대중 강경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서방 국가 동맹을 결성해서 중국이 특정 국가 상품 수입을 규제할 경우 동맹국들이 해당 상품을 대신 사주거나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이 거론됐다.
임기가 두 달 정도 남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정책을 실제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바이든 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다자주의 접근법을 염두에 두고, 나중에 필요할 경우 자신들이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축적하는 노력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바이든 외교팀에 ‘환상의 세계’ 비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팀에 대해 ‘환상 속에 산다’는 식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외교팀에 대해 “그들은 약간 환상의 세계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진영이 강조하는 다자주의에 대해서도 “멋진 칵테일 파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고 동맹에 대해 양자 택일을 압박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과 한국, 인도, 호주 동료들은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남중국해 강대국 경쟁... 아세안 단결해야”
필리핀의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이 25일 안보포럼 연설에서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간의 무력 충돌 위험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며 인접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아세안 회원국의 단결을 촉구했다.
26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렌자나 장관은 “서구는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고 하고 중국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도발하면서 안정을 해친다고 계속 비난할 것이기 때문에 남중국해에서 긴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23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필리핀에 정밀 유도 미사일 등 1,800만 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제공했고, 25일에는 1,500만 달러 규모의 정찰용 드론 ‘스캔이글’을 필리핀에 전달했다.
브라질 대통령 아들, ‘중국 통신 장비 스파이 비난’ 파문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중국산 통신 장비 이용 문제와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외교국방위원장인 에두아르두 의원은 23일 SNS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5G를 통해 스파이 행위를 할 것이며 브라질의 5세대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근거 없는 발언을 하는 에두아르두 의원은 하원 외교국방위원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부 브라질 의원들도 에두아르두 의원이 경솔한 발언으로 중국과 같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와의 관계를 해치고 의회 권위를 손상하고 있다면서 25일 에두아르두 의원에게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인도와 몰디브에서 영향력 확대 경쟁
중국과 인도가 몰디브에서 영향력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방송은 몰디브가 중국 돈을 빌려서 11억 달러 또는 15억 달러가 투입된 우정의 다리를 건설했다고 전했다.
인도 역시 지난 8월 5억 달러를 투입해서 몰디브에 수도 말레와 주변 3개 섬을 잇는 6.7킬로미터 길이 교량을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간 인도 주변 남아시아 항구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을 수행 중으로 이런 행보는 인도를 넘어 미국도 겨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국무부, 장진호 전투 기념일 계기 ‘한국 전쟁 남침’ 강조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25일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기리는 트윗을 올리면서 한국 전쟁이 북한 남침이라는 점을 재강조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장진호에서 싸운 한국과 미국 포함 2만6천여 명의 유엔군 병사들을 기린다”면서 이 전쟁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침공한 것으로 1950년 6월 25일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의 트윗은 최근 중국에서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르면서 미 제국주의에 대항한 전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BTS가 그와 관련해 봉변을 치른 것과 관련해 반박하는 움직임이다.
2. 군사-안보 분야
중국, 미 해군 장성 타이완 방문에 ‘필요한 조치’ 예고
미군 장성이 22일 타이완을 비공개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타이완 간 공식 왕래와 군사 훈련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형세 발전에 따라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 부서 담당인 마이클 스튜드먼 해군 소장이 22일 타이완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과 타이완이 20일 워싱턴에서 경제 대화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항공자유화조약에서 공식 탈퇴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툭하면 조약에서 탈퇴하는 것이 대국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이완, 자체 잠수함 건조 착수식
타이완이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남부 도시 가오슝에서 잠수함 제작 착수식을 열었다고 타이완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017년 자체 잠수함 설계에 돌입한 타이완은 2024년 1호 잠수함 생산을 시작으로 잠수함 8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타이완은 중국 압력으로 잠수함 도입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외국인 전문가들을 영입해 잠수함 독자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타이완 관련 “영토 침범하면 맞받아칠 것”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월례 브리핑에서 타이완이 계속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누구든 중국 영토를 침범할 경우 맞받아 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 어떠한 세력이든 중국의 신성한 영토를 침범하고 분열시키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면서 “엄중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군은 반드시 맞받아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 남중국해 인민해방군 군사 훈련 보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인민해방군 소속 매체 등을 인용해 최근 인민해방군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상륙작전 등 두 종류의 훈련을 잇따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소속 상륙함 소대는 지난 18일부터 나흘 간 우즈산, 쿤룬산, 창바이산 함 등 상륙 작전 전용 071형 강습 상륙함 3척을 타고 실탄 훈련과 수색, 점렴, 공기 부양 상륙 주정 운반 등 10가지 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022형 스텔스미사일 고속정을 활용한 실전 훈련도 펼쳐졌다.
중국 개발 폭격기, 하와이 기지도 공격 가능성 주목
중국이 개발중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훙20(H-20)이 괌은 물론 하와이 기지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영국 싱크탱크 왕립통합방위안보연구소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훙20 개발이 완성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륙 간 공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훙20은 중국의 최첨단 군용기인 20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 젠20(J-20), 대형 수송기 윈20(Y-20), 중형 수송헬기 즈20(Z-20) 등을 잇따라 실전에 배치하면서 공군력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시속 9천km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시험발사
러시아 국방부가 26일 보도문을 통해 신형 해상 발사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치르콘’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르슈포크 제독함이 백해(White Sea) 해역에서 바렌츠해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했다면서 미사일이 450km 떨어진 해상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비행 속도는 마하 8, 시속 9,792km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은 러시아와 중국이 앞서고 있고, 미국이 뒤늦게 추격하는 상황이다.
3. 경제-통상-기술 분야
미,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 제재 명단에 추가
미국이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SMIC(중신인터내셔널) 등 4개 기업을 무역 제재 기업 명단에 추가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기업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돼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가 이들을 무역 제재 명단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가 제재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SMIC 외에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 중국건설과기그룹(CCTC), 중국국제엔지니어링 컨설팅(CICC) 등이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 참모들이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실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캠페인은 합리적 계산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고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추진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책 재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FCC, 중국 업체 ZTE 국가 안보 위협 재확인
로이터 통신 25일 보도에 따르면 FCC 즉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지정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청원을 24일 기각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6월 화웨이와 ZTE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지정하고 미국 기업들이 이들 기업으로부터 통신장비를 사들이는 것을 금지했다.
위원회는 지난주 화웨이가 동일한 내용으로 청원한 것에 대해 12월 11일까지 판단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이동통신업계, 화웨이 참여 요청
브라질 매체들의 28일 보도를 보면 브라질 이동통신업체 단체인 ‘커넥시스 브라질 디지털’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5G 사업과 관련해 화웨이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2G, 3G, 4G 이동통신 장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화웨이를 배제하면 5G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 요청에 따라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시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연임 실패 상황에서 화웨이 배제 입장을 변경할 것인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 고위험 장비 업체 법으로 배제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국가 통신 네트워크에서 고위험 공급업체 참여를 금지할 수 있도록 정부에 권한을 부여하는 통신보안법을 내놓았다.
정부 지침을 어길 경우 통신 사업자들은 매출액의 10% 또는 1일 10만 파운드, 즉 1억5천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영국 정부 행보는 중국 화웨이 통신 장비 퇴출과 관련된 것으로 중국은 영국이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면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모바일 게임 강화
미국에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그룹이 모바일 게임 부문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상하이에서 열린 위플레이 게임 엑스포에서 픽스메인이라는 이름의 독립적인 게임 콘텐츠 개발 조직을 선보였다.
바이트댄스의 행보는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텐센트 그룹과 중국 2위 게임 기업인 넷이즈 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 9월 채용 공고를 통해 내년에 게임 부문 신규 인력 1천명을 충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의 공세적인 행보는 ‘틱톡’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퇴출 압박 조치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 중국산 상품에 환율 조작 이유로 첫 보복 관세
미 상무부가 중국산 상품에 대해 처음으로 환율을 이유로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빵 봉지 등을 묶을 때 사용하는 철끈을 제조하는 미국 업체 베드포드 인더스트리스가 중국산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한 데 따른 것으로 상무부는 24일 예비 판정에서 관세율을 122.5%로 정했다.
미국 정부가 환율 조작을 이유로 보복 관세를 결정한 것은 베트남산 승용차용 타이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첫 사례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예비 판정으로 최종 판정은 내년 2월 중순 내려지고 이에 따른 미 무역 대표부 후속 판정은 4월에 이뤄질 예정이어서 실제 강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 완다 그룹, 시카고 초고층 신축 건물 지분 매각
중국 부동산 재벌 왕젠린의 다롄 완다 그룹이 시카고에 투자한 초고층 건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개발사인 미국 마젤란 개발회사가 25일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착공한 이 건물은 101층에 365미터 주상복합건물로 시카고에서 3번째 높은 건물이고 미국에서 11번째 고층 건물이다.
처음에 건물 이름은 완다 비스타 시카고였다가 비스타 타워로 변경됐고, 이번에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로 변경돼서, 중국 자금 투자 흔적이 지워졌다.
완다 그룹 사업 철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지만, 2017년 중국이 해외 투자 규제를 강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 “금융 시장이 기술 혁신 지원할 것”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중국의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에 대한 당국의 공식지침서에서 기술 자립이 중국 경제개발계획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대국 경제 개발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금융 시장이 기술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권위주의 질서가 유지되는 한, 금융 시장은 인맥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고, 중국은 권위주의 질서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모순을 내포한 말로 평가할 수 있다.
중국, “CPTPP 확대 방안이 있을 것”
왕샤오룽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국제경제국 국장)이 23일 기자들과 만나 CPTPP 관련 언급을 했다.
그는 CPTPP 가입을 위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잠재적 회원국 확대안이 아마 내년 CPTPP 의제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를 위해 CPTPP 회원국들과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가 다자주의를 복원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 왕 사장은 “다자주의를 지지하며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같은 접근법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닛케이 “중국, 이미 최고의 데이터 대국으로 등극”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국경을 넘어 유통되는 데이터 총량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국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이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통계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은 홍콩을 포함해 1억1,100만 Mbps를 기록했다. 미국은 2위로 6천만 Mbps, 영국은 3위로 5,122만 Mbps, 이어 인도, 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러시아, 독일, 프랑스 순이었다.
닛케이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월경 데이터 총량을 7,500배 늘렸다. 미국 증가량은 219배에 머물렀다.
“중국 AI 특허 출원 건수, 미국 제치고 세계 1위”
중국이 AI, 즉 인공지능 분야 특허 출원 건수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연구원 리위샤오 부원장은 지난 23일과 24일 저장성 퉁샹시 우전에서 열린 제7회 세계인터넷대회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지난해 인공지능 특허 출원 건수가 11만 건을 넘었다”면서 미국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AI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국가 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이용자, 감시 시스템 등 사회구조적 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대형 은행, 3조 원 디지털채권 발생 취소
중국 건설 은행이 30억 달러 약 3조3천억 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 발행을 전격 취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4일 보도를 보면 세계 2대 은행인 건설은행이 전날 23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채권 발행 계획을 아무 설명 없이 취소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법정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화나 비트코인으로 거래 가능한 중국 건설 은행 디지털 채권은 위안화 주권을 지키려는 당국의 노력을 해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트그룹 상장이 좌절된 것에 이어 중국 정부의 핀테크 단속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테슬라, 내년부터 상하이에 전기차 충전대 공장 가동
로이터 통신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상하이시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 상하이에 전기차 충전대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3을 세워 모델3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내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신형 모델Y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년 동안 중국 때리기를 추진해 왔지만, 테슬라는 오히려 중국과 협력을 늘려가는 행보를 보였다.
웨드부시 증권사, 테슬라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상향
미국의 웨드부시 증권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테슬라는 23일 나스닥에서 521.4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51%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다음날인 24일 555.38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 5,264억 달러, 약 585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2일 시총 1천억 달러를 넘어선 뒤 10개월 만에 5배가 불어난 것이고, 도요타를 비롯해 전 세계 6개 자동차 업체 시장 가치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주가 요동... 폭등에 이어 급락
미국 증시에서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과 리샹 주가가 25일 각각 9%, 7.37% 급락했다. 두 업체와 더불어 중국의 3대 전기차 업체인 웨이라이도 장중 8% 가까이 급락했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 발개위가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무분별한 투자를 경고하면서 각 지방 정부에 투자 내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차 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전기차 3총사인 웨이라이, 샤오펑, 리샹 주가는 이번 급락에 앞서 이달 들어 각각 53.69%, 231.63%, 101.88% 폭등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내년에도 중국 기술주 유망 전망
스위스의 대형 금융 그룹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중국의 주식과 채권을 내년 유망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25일 미국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높은 성장률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세계 경제 5% 초반 성장 전망... 중국 등이 주도”
내년 세계 경제는 약 5% 초반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6일 세계 경제, 환율 수출입 통상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7명과 함께 ‘2021 세계 경제 전망’ 웨비나를 열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 중국과 인도는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본격적인 경제 회복이 예상되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등은 3% 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고용과 소비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2%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달 탐사우주선 창어5호 발사
24일 오전 4시 30분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가 최신 운반 로켓 창정5호 야오-5에 실려 발사됐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창어5호는 중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58분 발사후 112시간을 비행해 달 표면 400km 상공에 도달했다.
창어5호 임무는 달 표면 샘플 채취 후 지구로 복귀하는 것이다.
중국은 2019년 1월 창어4호 탐사선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키고 2020년 7월 자국 최초 화성 탐사선 톈원1호를 발사한데 이어 이번 발사로 우주 굴기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4. 사회-문화-인권 분야
중국-호주, 곤충 섭취 문화 논란 가열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호주 공영 TV 방송이 중국인의 음식 문화를 비하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신문은 이 방송이 최근 어린이 채널에서 고대 중국 황후로 출연한 배우가 곤충 요리를 먹는 장면을 내보낸 것을 문제 삼았다.
신문은 이런 장면이 인종 차별적 행위이고 중국인 학생들을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ABC 방송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4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제안한 이후 전방위적으로 호주를 압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황, “위구르족 박해” 언급... 중국, “근거 없다” 부인
로이터 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치스코 교황이 신간 ‘렛 어스 드림’에서 “나는 자주 로힝야족과 위구르족, 야지디족 등 박해받는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이 위구르족 탄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인권 단체 등은 중국 신장 자치구 내 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갇혀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구르족이 박해받는다는 교황 발언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주중 독일 대사, 중국에 경제, 인권 분야 전향적 조치 촉구
클레멘스 폰 괴체 주중 독일대사가 중국에 대해 경제와 인권, 코로나19 문제 등에서 전향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괴체 대사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30일 자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제와 안보, 가치 면에서 독일의 핵심 파트너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과의 디커플링, 즉 탈동조화는 독일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 시장 경쟁과 관련한 동등한 토대를 마련하고,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괴체 대사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세계 각국이 불편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과 더불어, 그런 나라에 합리적이고 표준적인 대응 자세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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