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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총평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승리... 미중 관계도 새 국면 예고>
11월 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제46대 대통령 자리를 예약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권 교체는 대규모적인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미중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략적 차원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술적인 차원에서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한다는 구상을 자주 시사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압박을 동맹국과 함께 하고, 비효율적인 압박 조치는 부분적으로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따라서 중국에 적용되고 있는 징벌적 관세나, 1단계 무역 합의, 중국 기술 기업 제재와 클린 네트워크 추진,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긴장 고조 행보,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 경제적으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경제번영 네트워크와 군사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는 ‘쿼드’ 즉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력 체제 운용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공세에 대해 수세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적으로는 단호하게 저항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이중적인 대응 양상을 보여 왔다. 미국과 중국의 국력 차이를 고려할 때 미국에 맞대응하는 것보다는 장기전, 지구전을 벌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바이든 정부 역시 중국에 대한 압박을 멈출 수 없고,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매우 정교한 압박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중국도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정책 변화 추이를 보면서 대미 정책 방향을 미세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권을 행사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중국에 대해 분풀이성 때리기 정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미중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퇴진으로 불확실성 요소가 사라지게 됐지만, 양측이 동시에 정책 재검토, 전략 재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당분간 매우 유동적인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미국도 그렇지만, 중국의 경우 미중 관계를 앞으로 4년 동안 유리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까지 기간이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살피고, 최상의 대비책을 세워서, 유동적인 상황을 국가 이익 확대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1. 정치-외교 분야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중국, 대미정책 대응책 고심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법원 소송을 추진 중이지만,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중국 언론 매체와 네티즌들은 선거 혼란상에 주목하면서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내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선의 불안한 상황은 보통 가난한 나라 선거에서 나타난다”면서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적었다. 글로벌 타임스는 5일 논평을 통해 “특정 후보 간 논쟁과 혼란, 선거 결과 불복 등은 정치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조롱했다.
중국 당국과 전문가 집단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4일 칭화대 공공관리학원 글로벌학술고문 위원회 회의에서 “국제 관계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고 홍콩 매체 명보가 8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은 모두가 함께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국 우선주의와 유아독존 행태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역임한 푸잉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장은 하이난에서 5일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다자간 협력만이 국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며 서로가 윈윈하는 협력적 발전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다자주의 회복을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정책 방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스인홍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이 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봉쇄와 고립으로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우려했다.
중화권 증시는 바이든 승리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 승리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9일, 상하이 종합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 올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 성분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올라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홍콩 항셍지수도 1% 이상 상승했다. 중화권 증시는 이미 바이든 후보 우세가 가시화된 5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중 관계가 일정 부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중 미 대사, 중국과 호혜적 관계 언급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 대사 대리가 지난 5일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차하얼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은 중국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든 대사는 “미국이 대선 이후 중국과 오랫동안 지속해온 양국 관계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성과 지향적 관계를 지속해서 추구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포든 대사 발언은 두 나라가 최근 과격할 정도로 비난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화적인 분위기가 담겨 있다. 미국 대선이 바이든 후보 우세라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 “2021년 상반기에 ‘샤오캉’ 달성 선언할 것”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대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10월 말 열렸던 중국 공산당 19기 제5차 전체회의 결정 내용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에 주력했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3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국은 2021년 상반기에 샤오캉 사회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열렸던 중앙개혁 전면심화 위원회에서는 “5중전회 정신을 관철하려면 개혁과 발전의 내적 관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수입 박람회 개막 행사 연설에서는 중국이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중국 시장을 세계의 시장이 되도록 해서 국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고,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순환 구상, 미중 갈등 고조 요인 우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대외무역대학 헨리 가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채택한 제14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안을 보면 앞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가오 교수는 이번 계획은 산업정책, 보조금, 국유기업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려는 전략이라면서 “이것은 중국 국가 자본주의의 근간으로, 서구와의 중요한 무역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뉴질랜드 은행 레이먼드 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중국과 미국 간 거리를 계속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미국은 공산당이 주도하는 국영 시장 경제 이념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중국이 자립과 국내 혁신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면, 이는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낮춤으로써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세계보건기구 압박... 총회에 타이완 참석 노력 촉구
미국과 세계의사회가 타이완을 세계보건기구, WHO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세계 보건 총회에 참가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와 AFP 등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WHO가 타이완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랭크 몽고메리 세계의사회 의장도 코로나19로 세계 모든 의료인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타이완을 세계 보건 총회에서 계속 제외하는 것은 부정적이고 역효과를 낳는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을 국제 기구 회의에 정식 회원으로 참가시키는 것은 중국의 외교 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것으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다양한 조치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중국, 호주 때리기 지속... 밀, 과일, 해산물도 제재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호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호주에 대한 압박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세관 당국이 상하이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과일과 해산물을 대상으로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구두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3일에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호주산 밀을 수입 금지 목록에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보도에서 10월 30일부터 호주산 보리, 설탕, 레드와인, 목재, 석탄, 바닷가재, 구리광 및 구리 정광에 대해 보류 조치가 취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진정한 타노스는 미국”
미 국무부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최근 중국이 패권을 추구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일 트위터에 15개의 글을 올려 반박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스틸웰이 언급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타노스”라면서 “미국은 중국 공격 전략을 이행하는데는 뛰어나지만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는 형편 없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홍콩 범민주파 의원 체포 비난
홍콩 당국이 최근 범민주파 정치인들을 체포한 것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일 성명을 내고 법집행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의문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뒤에 이들 의원들에 대한 체포는 정치적 목적에 의한 법집행의 명백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홍콩 입법회 현직 의원 5명을 포함한 정치인 8명을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체포했다.
브라질, 5세대 사업 화웨이 배제 가능성
브라질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브라질 언론들은 브라질 정부가 조만간 미국, 일본 정부와 통신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화웨이의 5세대 사업 진출을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 행보는 화웨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미국 정부 노력에 동조하는 것으로 미국 외교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경쟁 구도 속에서 제3국의 불편한 상황을 보여준다.
인도, 미국제 무장 드론 구매 요구 거부
인도가 미국의 최신형 무장 무인기 구매 압력을 거부했다고 미국과 러시아 언론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10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 연석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MQ-9 리퍼 무장 드론을 구매할 것을 제안했지만, 인도 정부는 예산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인도에 무장 드론을 판매하려고 시도한 것은 중국에 대한 견제 노력의 성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오히려 중국 견제를 위한 외교 노력에서 맹점을 노출했다.
“바이든-중국 연계설 배후에 궈원구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이 중국 기업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미국으로 도피한 반체제 재벌 궈원구이가 배경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때 궈원구이와 협력자였지만 지난해 12월 절연한 중국 출신 호주 유튜버 존 판은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궈원구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등과 협력해서 바이든 후보를 둘러싼 입증되지 않은 의혹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 판의 주장은 정권 교체가 마무리된 이후 이들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궈원구이는 현재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 적대 관계에 있는 만큼 미중 관계에서는 악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보고서, 쿼드로 한국 등 소외 가능성 우려
미국이 반중 연합체 성격의 ‘쿼드’에 힘을 기울이면서 이에 불참하는 한국 등 기존 동맹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의회조사국, CRS는 6일 쿼드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이 쿼드에 들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반감을 사는 쿼드에 포함되는 것을 꺼리는 것 같지만, 동시에 쿼드에서 빠진 것이 불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벌어지는 긴장 고조 현안에 대해 미국도 걱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런 상황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 한국이 곧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여기는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 군사-안보 분야
타이완군 지휘부, 돌발사태 대비 전쟁 지휘소 들어가
빈과일보 등 타이완 매체들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황수광 타이완군 참모총장과 쉬옌푸 부참모총장 등이 전쟁시 3군을 지휘할 수 있는 북부 타이베이 다스 헝상 지휘소로 이동해 중국군 동태 등에 대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군 장성급 관계자는 “중국군의 대규모 병력 집결 등 특별한 상황은 없는 상태”라면서 “연합 정보 감시 정찰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중국군의 동태 등을 파악해 조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군용기의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아디즈 진입은 11월 첫째 주에도 지속됐다. 2일 중국 군용기 8대 이어 3일에도 중국 군용기 1대가 아디즈 서남부에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 아디즈에 진입한 것은 3일 기준으로 9월 16일 이후 33번째, 11월 들어서는 3번째라고 타이완 연합보는 전했다.
미국, 타이완에 첨단무기 수출 또 승인... 중국 “죽음의 길” 협박
미국 국무부가 6억 달러, 우리 돈으로 6,800억 원 규모의 공격용 무인기 MQ-9 시가디언 4대를 타이완에 판매하기로 한 계획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드론 판매 승인 결정을 의회에 송부했고, 미 의회가 반대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미 공군, 중국산 최신 드론 57대 구매
미 공군 특수전 사령부가 지난 9월 중국 DJI, 다장 이노베이션 드론 57대를 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제품들은 드론의 사용법과 격퇴 전략에 대한 미 공군 테스트와 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드론이 미국의 군사 핵심 인프라 정보를 수집해 중국으로 전송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중국산 구매 결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말라바르’ 연합 군사 훈련, 3일부터 6일까지 진행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군이 참가하는 인도양 연합 군사 훈련이 말라바르 일정이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인도양 동북부 벵골만에서 진행됐다.
참가국들은 11월 중순에는 인도양 북서쪽 아라비아해로 무대를 옮겨 훈련을 계속 한다.
말라바르는 1992년 인도와 미국 해군 간 훈련으로 시작됐다.
호주는 2007년 이후 불참했지만, 올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말리바르에 참가했다. 이로써 이 훈련은 ‘쿼드’ 군사 훈련의 성격을 지니게 됐다.
중국, 5중전회에서 군사분야 ‘전복성 기술’ 첫 언급
중국이 최근 막을 내린 공산당 19기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에서 군사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획기적인 기술을 의미하는 전복성(顚覆性) 기술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3일 공개된 5중전회 건의 전문에서 이 용어가 등장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용어는 중국군이 미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가 군사력에서 선점하지 못한 틈새 분야를 공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6세대 전투기, 레일건 등 고출력 무기, 새로운 스텔스 물질, 자동 전투 로봇, 무인 함정이나 항공기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 3일 보도에 의하면 중국은 14차 5개년 경제 개발 계획 기간에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와 전자식 함재기 이륙 시스템을 적용한 대형 항공모함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공위성 29대 발사... 최다 발사국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일 중국이 올해 9월까지 인공위성 29대를 우주로 발사해 인공위성 최다 발사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브라이스 우주기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7대, 러시아 8대, 프랑스 6대를 발사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국영 기업인 중국 항공 우주 과학 기술 그룹이 가장 많은 25대를 발사했고, 앨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15대를 발사했다.
중국은 2022년까지 우주 정거장을 짓고, 2045년까지 달 정거장을 짓는 계획을 세우며 우주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3. 경제-통상-기술 분야
“화웨이, 미국 제재 피해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 계획”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에 자체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고 타이낸셜 타임스와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화웨이 파트너인 상하이 집적회로 연구개발 센터가 운영하고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해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 스웨덴의 장비 사용 금지에 행정법원에 이의 제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스웨덴이 최근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자사 장비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해 스톡홀름 행정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 전했다.
화웨이는 이같은 결정은 법적 근거가 없고, 유럽 연합의 법적 원칙을 위반한다면서 이 조치가 이행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앤트 그룹 홍콩-상하이 기업 공개 무기한 연기
중국의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 상장이 잠정 보류됐다고 상하이 증권 거래소가 3일 저녁 공지했다.
거래소측은 “앤트그룹 경영진이 최근 정부 기관과의 예약 면담에서 중대한 사항을 보고”중이라면서 “이는 회사의 상장 요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기업 공개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앤트 그룹측은 상하이 거래소 발표 이후 홍콩 증시 상장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당초 앤트 그룹 주식은 5일부터 홍콩과 상하이에서 동시에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앤트 그룹 상장 중단은 10월 24일 중국 최고 부호 마윈이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 서밋 연설 중에 중국 금융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앤트 그룹 상장 중단과 관련해 미국 시간으로 4일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8.13% 폭락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앤트 그룹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제3회 국제수입박람회 개최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과시하는 행사인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5일 오전 중국 상무부 주최로 개막했다. 10일까지 6일 동안 상하이 훙차오 국가 회의전람 센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외국에서 150여 개 국에서 3,7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몇 개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200여 개 기업에서 올해는 70여 개로 줄었다.
“중국, 5세대 통신 구축 관련 생태계 미성숙”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생태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보도에서 중국 기업들이 5세대 적용 대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생태계는 미성숙 상태라고 전했다. 2025년까지 6억 명의 5세대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산업계에서는 5세대 통신을 실제 생산에 적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틱톡의 라이벌 콰이쇼우, 홍콩 증시에 기업 공개 신청
중국의 양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콰이쇼우가 홍콩 증시에 기업 공개를 신청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콰이쇼우가 홍콩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경제의 탈동조화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기업 공개 대상지로 선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호조... 1조3천억 원
SK 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8조1,288억 원, 영업 이익 약 1조2,997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8.9%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17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 그리고 미국의 화웨이 규제로 긴급 주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400대 부호 자산, 1년 만에 923조 원 증가”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상황에서 불구하고 중국 최고 부호들의 재산이 지난 1년 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차이나 홈페이지가 5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 최고 부호 400명의 자산 합계는 2조1,100억 달러, 약 2,375조 원으로 1년 사이에 약 923조 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00명 가운데 3분의 2는 재산이 늘었다. 최저 재산 규모도 지난해 10억 달러에서 올해 15.5억 달러로 늘었다.
포브스 차이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자본시장 개혁도 자산가의 부 축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부호는 과학기술 분야 사업가들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656억 달러, 약 73조8천억 원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최고치 경신... 미중 경기 회복 반영
해상 운임의 기준으로 꼽히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최근 수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연합 뉴스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 운임지수는 1664.56으로 2009년 10월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로 중에서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과 유럽 항로 해상 운임이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주요 선사들이 운항 선박 수를 조정한 것이 운임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국 10월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
중국의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산 의료용품 수요 증가 및 제조업 상황 악화 등이 중국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수입도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10월 무역 흑자는 584억4천만 달러, 약 65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도 9월 307억5천만 달러에서 313억7천만 달러로 늘었다.
중국, 미국산 가금류 제품 28만 톤 수입
중국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미국산 가금류 제품을 28만 톤, 4억1,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656억 원 어치를 수입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수입한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제품은 닭발로 약 12만 톤, 2억6,300만 달러 어치다.
앞서 중국은 2015년 미국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에 대응해 미국의 모든 가금류와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가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에 따라 올해 2월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미국 가금류, 계란 수출 협의회 짐 서머 대표는 “중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의 점보 닭발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산 가금류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상황을 보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가운데 일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농촌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4. 사회-문화-인권 분야
미국,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를 테러 단체 목록에서 제외
미 국무부가 지난 6일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ETIM을 테러 단체 목록에서 삭제했다.
국무부는 “지난 10여년 동안 존재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보도에서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대테러 작전에서 협력할 기회가 사라졌고, 중국인을 테러 위험에 노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국과 중국 협력 필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국이 중국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제주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어서 상호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위기에 대응하는데 있어서 분열보다는 협력으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코로나19로 미국 명성 추락... 중국은 격상”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미국의 명성을 추락하고 중국은 격상됐다고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가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명성이 추락했다”면서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별난 정책,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미국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반면에 중국은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국과 비교해서 중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러 “코로나19, 인위적 제조 아니다”
러시아 정보 기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외 정보 기관인 대외정보국 세르게이 나리슈킨 국장은 6일 “이 바이러스가 인간의 손이나 머리로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근거 자료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자연적 산물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보 기관의 판단은 미국 측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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