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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신의 맨 앞이기에 누구보다 먼저 겪는 어려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희는 17인의 혁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총 16인의 정책제안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회를 끝으로 혁신가 인터뷰시리즈는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열일곱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점프의 이의헌 대표님입니다.
소셜벤처 를 운영하고 있는 이의헌이라고 합니다. 점프는 저소득층과 이주배경 청소년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청년인재를 키워, 나눔과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JUMP(점프)는 Join Us to Maximize our Potential의 약자예요. 문자 그대로 현실에 위축되거나 안주하지 말고 더 큰 꿈과 목표를 향해 ‘점프’하여 잠재력을 최대치로 발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례없는 일을 해나가기 위해 부딪혀야 할 벽들이 많아요.”
일을 하다보면 예상했던 일들도 일어나지만, 예상조차 못했던 많은 일들과 자주 부딪히곤 합니다. 이 자리에선 제가 부딪힌 일들 중에 정책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다자간 협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 축인 정부나 교육기관 등의 역할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전례가 없어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거든요. 기존 사업/업무 범위를 넘어서거나 부처간 경계가 모호한 업무들이 진행될 경우에 나오는 반응이죠. 새로운 일은 당연히 ‘전례’가 없기 마련인데 과거 방식으로 현재 추진되는 일을 재단하는 일이 적지 않아요.
감사를 받는데, 조례와 규정에 없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이 될 때도 있었어요. 화가 난다기 보다는 허탈하더라구요.
“기부나 지원이 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제안하고 싶은 정책이 많은데요, 가장 먼저 기부금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부를 받는 모든 NGO에게 동일한 지위를 부여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적십자사 같은 곳은 특별법 등에 의해 ‘법정기부금단체’로 규정돼 있고, 점프 등 정부가 보기에 자격을 갖춘 비영리단체 대부분은 ‘지정기부금단체’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기부자 입장에서 이 분류의 핵심적인 차이는 기부 이후에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이 법정기부금단체 쪽에 훨씬 많다는 것이겠죠. 이렇다 보니 기부금이 한쪽으로 몰려서 특정 단체가 일종의 특혜를 받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불균형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게 동일한 지위를 부여해달라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한편 소셜벤처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대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일과 소셜 벤처 혹은 스타트업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떤 부분은 소셜 벤처가 더 많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죠. 검토를 통해 스타트업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이 선다면 해당 분야에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이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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