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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신의 맨 앞이기에 누구보다 먼저 겪는 어려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희는 17인의 혁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두번째 인터뷰에서는 OEC 장영화 대표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미래인재의 성장을 돕는 교육서비스회사 OEC(open entrepreneur center)를 운영하고 있는 장영화입니다. 급변하는 21세기 직업 환경 속에서 가치창조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창업가적 문제해결 인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 제공하고 있습니다. OEC의 open은 개방과 협력 시대, entrepreneur는 가치창조자의 시대, center는 모두와 함께하자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세대들이 주도적이고 창조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앙트십(기업가정신)교육사업과 청년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인턴매칭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모두 미래세대들이 주도적이고 창조적인 스타트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현재로서는 미래세대 모두가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가치창조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며 성장하도록 평생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공 기관과 민간의 자유롭고 즐거운 협력이 혁신을 만들어 냅니다.”
교육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합니다. 때문에 OEC는 참가자들에게 돈을 받는 사교육방식이 아닌 공공기관 혹은 학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공공의 영역은 기본적으로 사기업과의 협업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여러 가지 규제를 하죠. 저희처럼 공공혁신을 이뤄내고 싶은 기업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즐겁게 협업할 수 있는 법제도와 문화가 필요합니다.
실력있는 민간이 공공 기관의 사업을 맡아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이 공공영역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환경이죠.
예를 들어, 일본의 사가현 다케오시 도서관은 츠타야 서점을 지정관리자로 지정해 운영하면서 인구 5만의 도시에 연 1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어요. 이와 대조적으로 대한민국 내 산재해 있는 공공도서관은 우수한 시설을 갖추는 데에만 신경을 써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뀌어야 해요. 일본의 사례처럼 공공도서관은 유능한 민간주체와 함께 지역의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해가는 거점공간으로 변신해야 합니다. 결국 우수한 민간의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이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츠타야 서점이 어떻게 지정관리자로 선택됐고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연구한다면 우리에게도 하나의 좋은 교본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협력도 중요합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교육이다 보니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키우는 교육시스템은 산업화시대의 그것에 머물러 있어요. 인공지능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일이 점점 더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현 교육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해야 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워 경쟁시키고 낙오시키는 방식은 안됩니다. 모두가 각자의 개성과 능력과 색깔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먼저 교육시스템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고, 더불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함께 복지, 일자리 정책의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인재풀과 공공도서관 등 공공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프로토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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